R 세계 뉴스

R 넘어 S 공포…세계 경제 ‘초비상’

JP모건의 ‘세계경제 침체 확률 60%’ 경고에 이어, “R 넘어 S 공포…세계 경제 ‘초비상'”이라는 표현은 경제 상황이 단순한 경기 침체(Recession)를 넘어 더 심각한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나타냅니다.

여기서 **’R’은 Recession(경기 침체)**을 의미하며,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를 기술적 경기 침체로 정의합니다. 생산, 소비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죠.

그리고 **’S’는 Stagflation(스태그플레이션)**을 의미합니다.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(stagnation)와 인플레이션(inflation)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으로, 경기가 둔화되거나 역성장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매우 어려운 경제 상황을 뜻합니다.

‘R 넘어 S 공포’의 의미:

이는 단순히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을 넘어, 경기는 침체되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합니다. 스태그플레이션은 일반적인 경기 침체보다 대응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.

  • 경기 침체(R)만 발생할 경우: 정부와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, 재정 확대 등을 통해 경기 부양책을 펼칠 수 있습니다.
  • 스태그플레이션(S)이 발생할 경우:
    •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: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.
    •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면: 물가 상승이 더욱 부추겨질 수 있습니다. 이처럼 정책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에,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에 ‘초비상’을 거는 상황으로 여겨집니다.

세계 경제가 ‘R 넘어 S 공포’에 빠지는 주요 원인:

  1. 공급망 교란 및 고착화된 인플레이션: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,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에너지, 식량 등 원자재 가격이 불안정하고,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어 물가 상승 압력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상황입니다. 여기에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도 공급 비용을 높일 수 있습니다.
  2. 각국 정부의 재정 부담: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각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면서 국가 부채가 크게 늘었습니다. 이는 향후 경제 위기 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.
  3. 미-중 무역 갈등 심화 및 관세 정책: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(현 대선 주자)의 고율 관세 부과 공언 등 미-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경우, 이는 글로벌 교역량을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성장을 둔화시키는 한편, 관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. (이것이 JP모건이 60% 확률을 제시한 주요 원인 중 하나)
  4.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: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 각국 중앙은행이 고금리 기조를 예상보다 길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. 이는 기업들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.
  5. 내수 부진: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가계의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가 부진해지는 것도 경기 둔화의 주요 원인입니다.

‘R 넘어 S 공포’가 미칠 영향:

  • 금융 시장 불안정성 증대: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, 채권 시장 불안, 환율 변동성 심화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.
  • 기업 실적 악화 및 구조조정: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오면서 기업들은 생산 비용 증가와 매출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어 수익성이 악화되고, 이는 고용 감소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  • 가계 경제 부담 가중: 소득은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반면, 물가는 계속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하락하고 생활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. 특히 대출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집니다.
  • 정부 정책 딜레마: 위에서 언급했듯이,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와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 정책 수립 및 실행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.

요컨대, “R 넘어 S 공포”는 세계 경제가 현재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들이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훨씬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강한 경고이며, 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, 그리고 개인 모두에게 전례 없는 수준의 위기 관리와 대응 전략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.

Leave a Reply

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. Required fields are marked *